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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시 《여기 사람있어요》 의 오디오 도슨트 Oracle님께 축하의 말씀과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Congratulations

*전시기간 동안 Oracle님은 박종희 작가님의 '오디오 도슨트 파트너'입니다.
Your artist is Park Jong-hui



Park Jong-hui x Oracle
Thank you for being with Unbackground.
The first exhibition 《Here I Am》
November 6th - 24th, 2023.

유년시절 로봇 장난감과 컴퓨터 게임 등의 2000년대 대중문화에 대한 기억을 재료로 삼아 한국의 전통을 상징하는 단청과 혼합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과거와 현재를 섞어 재조합한 이미지를 강렬한 색감의 회화로 표현한다.
*하단 작품은 확정된 출품작이 아닙니다.
Park Jong-hui

박종희,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 2023, watercolor on Korean paper, 45.0x45.0


박종희,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 2018, watercolor on Korean paper, 45.0x45.0


박종희,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 2023, watercolor on Korean paper, 45.0x45.0


박종희,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 2022, watercolor on Korean paper, 60.0x60.0


작가노트
누구나 어린 시절 좋아하는 것에 취해 즐거움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 만화 속 로봇은 그러한 존재이다. 얼마 되지 않는 용돈을 모아, 부모님 몰래 산 싸구려 장난감 로봇은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나의 미성숙함을 나타내는 존재일 뿐이다.
사회는 내게 성숙하길, 관습을 지키길 바란다. 만화 속 이미지가 아닌 단청과도 같은 이미지를 원한
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세계는 우리가 보았을 때,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 같지만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그럴듯하게 그려진다.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감각적으로는 서로 다른 것들이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는 미성숙함과 전통이 공존하는 이상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닌 이미 다름으로 채워진 이상한 나라일지 모른다.
오늘도 나는 토끼를 쫓아 이상한 나라로 들어간 앨리스처럼 미성숙과 성장 사이에서 신비로움이 가득한 자유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대중들은 SNS를 통해 휘발적으로 이미지를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지 뒤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조명하고, 숨겨진 사람의 존재를 강조하여 동시에 오롯이 살아있는 '현재'의 소중함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기획 김보아

기획의 글
<회화 너머 저쪽 : 작품을 바라보는 하나의 방식>
우리들은 SNS를 통해 이미지를 무비판적으로 검열없이 받아들이고, 그 순간 존재하는 시각적 심상을 의심없이 흡수하면서 그 의미와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휘발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전시에서의 회화, 조각, 사진 등 여러 매체는 작가들을 능숙히 숨기는 기능을 하며, 관람객은 작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가의 존재를 간과하기도 한다.
작가는 작품 뒤에 기꺼이 존재를 숨기고 그 속에서 본인만의 질서를 유지하며 희망하는 모습을 선택하여 작품으로 제시한다. 작가가 생성해낸 작품은 작가의 집약체로서, 재료를 선택하고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 그 자체이며, 전시장에 배치된 여러 작품들은 각각의 영역을 시각적으로 분명하게 구분하는 역할을 하면서 전체 작품 간의 연결 지점을 만들어내는 장치로 작동된다.
전시 제목《여기 사람있어요》는 존재를 스스로 인정하고 서로에게 자신을 알리는 작은 신호이면서도 지금, 당장, 현재의 ‘다급성’을 호출하는 문장이다. 즉 ‘여전히’ 살아있음을 뜻하지만, 발견되지 못한다면 결국 소멸될 것을 의미한다. 이는 존재를 강조하는 동시에, 오롯이 살아있는 ‘현재’의 소중함을 상기시킨다. 언백그라운드의 첫 번째 기획 전시는 작가의 작품의 이면, 즉 시각 너머에 사람의 흔적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작품 뒤에 숨어있는 작가의 존재를 어떻게 놓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도로부터 시작되었다.
전시는 작품의 장르적 다양성을 강조하기보다는 동시대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공통 코드로 삼는다. 이를 통해 작가 간, 그리고 작가와 관람객간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연결짓고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주고 속내를 털어놓을 때 관계의 깊이가 달라지듯, 미약하게나마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은 관계의 폭의 확장 가능성을 높인다. 작가와 참여 오디오 도슨트의 각자의 삶, 자신만의 취향을 친근하게 내어주는 언어들은 관람객과의 경계의 농도를 희석시킨다.
전시의 목적은 이 공간에서의 사람을 찾고, 각자만의 접점을 발견하여 공감을 생성하여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흐릿한 시각 너머의 사람을 발견해보자. 작품을 감각하는 찰나의 순간을 즐기면서도 잠시 멈추어 피상 너머에 존재하는 타인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세부 프로그램
-참여 작가 분들마다 각 1분씩 오디오 도슨트를 배치하여 관람객 참여를 도모하고자 함.
-QR코드로 접속하여 오디오 재생 및 스크립트 열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구축 예정.
-작품 리스트 및 작품 구매 열람 가능하도록 현장 배치.




Audio docent
*녹음이 가능한 어떠한 기기를 사용하셔도 무관.
*마이크를 입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녹음해주세요.
*최대한 조용한 환경에서 녹음 하시기를 권유드려요.
[제출기한]
*사진, 녹음 : 2023년 10월 20일 18:00 전까지
*사진은 자신을 대표하는 모든 형식의 사진
Oracle님
이제부터 유의사항을 참고 하시고, 아래의 스크립트를 목소리를 담아 녹음해주시면 됩니다.
화이팅 !

<스크립트>
"박종희는 유년시절 로봇 장 난감과 컴퓨터 게임 등의 2000년대 대중문화에 대한 노스텔지어,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재료로 삼아 한국의 전통을 상징하는 단청과 혼합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성숙과 미성숙이 공존하는 작가 자신의 존재와 같이,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재조합된 이미지를 강렬한 색감의 회화로 표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