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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시 《여기 사람있어요》 의 오디오 도슨트 Jossi님께 축하의 말씀과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Congratulations
*전시기간 동안 Jossi님은 김지원 작가님의 '오디오 도슨트 파트너'입니다.
Your artist is Kim Ji-won
Kim Ji-won x Jossi
Thank you for being with Unbackground.
The first exhibition 《Here I Am》
November 6th - 24th, 2023.
화려하거나 역사성을 담은 쓸쓸한 도시의 풍경을 변형된 형태의 캔버스를 통해 제시하며 이중적 시각인 더블(Double)의 관점으로 표현함으로써 교차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순수한 자기 몰두의 행위를 캔버스 위에 펼쳐보이며 회화와 조각의 영역을 넘나든다.
*하단 작품은 확정된 출품작이 아닙니다.
Kim Ji-won
김지원, Petronas Twin Tower, 2022, oil on canvas, 116.8x72.7cm
김지원, 국회의사당, 2018, oil on canvas, 193.9x130.3cm
김지원, 서울역, 2018, oil on canvas, 90.9x60.6cm
김지원, 숭례문, 2018, oil on canvas, 193.9x112.1cm
작가노트
본인은 작업에서 도시공간과 기억의 재구성 개념을 바탕으로 기억 속 과거의 이미지를 현재의 시간에 대입시키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이미지와 내러티브에 집중하고 있다.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체험되어진 개개인의 경험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특별하게 인지하지 않아도 그날의 시간과 장소, 인물에 대한 기억, 그리고 이후에 생겨나는 또 다른 복합적인 감정까지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을 기억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회상 속 기억은 명확한 형상이 떠올려지는 것보다 그 장소의 인상 깊었던 감정이나 공간의 색감 그리고 상이 주는 느낌이 희미하게 잔상처럼 떠올려지게 된다. 기억은 움직임⇒시간⇒체험과 서로 밀접한 관계 요소로 개인의 움직임에 따라 서로 다른 기억을 회상하게 되며, 명확히 떠오르지 않더라도 우리가 보는 것과 비슷한 색깔, 소리, 장소들이 오버랩 되어 서로 다른 기억과 시간의 이미지들이 한자리에 중첩되어 재구성되어진다.
캔버스라는 하나의 프레임은 시간과 공간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다층적인 공간으로 프레임 속 일정한 직선들은 두 가지 이상의 이미지들과 조화로운 색들이 우연하게 중첩되고 겹치면서 확장된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더불어 화면에 무한한 시간성과 공간, 번짐과 퍼짐의 상태, 시각적 효과를 부각시켜주며,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잔상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작업을 통해 서로 다른 이미지들이 서서히 중첩되어 보여지는 이미지는 공간의 시간적 양측 관계의 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탄생시키며, 예술적 이미지와 조형적 요소들로 관람객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 시키고자 한다.
"대중들은 SNS를 통해 휘발적으로 이미지를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지 뒤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조명하고, 숨겨진 사람의 존재를 강조하여 동시에 오롯이 살아있는 '현재'의 소중함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기획 김보아
기획의 글
<회화 너머 저쪽 : 작품을 바라보는 하나의 방식>
우리들은 SNS를 통해 이미지를 무비판적으로 검열없이 받아들이고, 그 순간 존재하는 시각적 심상을 의심없이 흡수하면서 그 의미와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휘발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전시에서의 회화, 조각, 사진 등 여러 매체는 작가들을 능숙히 숨기는 기능을 하며, 관람객은 작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가의 존재를 간과하기도 한다.
작가는 작품 뒤에 기꺼이 존재를 숨기고 그 속에서 본인만의 질서를 유지하며 희망하는 모습을 선택하여 작품으로 제시한다. 작가가 생성해낸 작품은 작가의 집약체로서, 재료를 선택하고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 그 자체이며, 전시장에 배치된 여러 작품들은 각각의 영역을 시각적으로 분명하게 구분하는 역할을 하면서 전체 작품 간의 연결 지점을 만들어내는 장치로 작동된다.
전시 제목《여기 사람있어요》는 존재를 스스로 인정하고 서로에게 자신을 알리는 작은 신호이면서도 지금, 당장, 현재의 ‘다급성’을 호출하는 문장이다. 즉 ‘여전히’ 살아있음을 뜻하지만, 발견되지 못한다면 결국 소멸될 것을 의미한다. 이는 존재를 강조하는 동시에, 오롯이 살아있는 ‘현재’의 소중함을 상기시킨다. 언백그라운드의 첫 번째 기획 전시는 작가의 작품의 이면, 즉 시각 너머에 사람의 흔적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작품 뒤에 숨어있는 작가의 존재를 어떻게 놓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도로부터 시작되었다.
전시는 작품의 장르적 다양성을 강조하기보다는 동시대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공통 코드로 삼는다. 이를 통해 작가 간, 그리고 작가와 관람객간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연결짓고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주고 속내를 털어놓을 때 관계의 깊이가 달라지듯, 미약하게나마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은 관계의 폭의 확장 가능성을 높인다. 작가와 참여 오디오 도슨트의 각자의 삶, 자신만의 취향을 친근하게 내어주는 언어들은 관람객과의 경계의 농도를 희석시킨다.
전시의 목적은 이 공간에서의 사람을 찾고, 각자만의 접점을 발견하여 공감을 생성하여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흐릿한 시각 너머의 사람을 발견해보자. 작품을 감각하는 찰나의 순간을 즐기면서도 잠시 멈추어 피상 너머에 존재하는 타인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세부 프로그램
-참여 작가 분들마다 각 1분씩 오디오 도슨트를 배치하여 관람객 참여를 도모하고자 함.
-QR코드로 접속하여 오디오 재생 및 스크립트 열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구축 예정.
-작품 리스트 및 작품 구매 열람 가능하도록 현장 배치.
Audio docent
*녹음이 가능한 어떠한 기기를 사용하셔도 무관.
*마이크를 입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녹음해주세요.
*최대한 조용한 환경에서 녹음 하시기를 권유드려요.
[제출기한]
*사진, 녹음 : 2023년 10월 20일 18:00 전까지
*사진은 자신을 대표하는 모든 형식의 사진
Jossi님
이제부터 유의사항을 참고 하시고, 아래의 스크립트를 목소리를 담아 녹음해주시면 됩니다.
화이팅 !
<스크립트>
"김지원은 화려하거나 역사성을 담은 쓸쓸한 도시의 풍경을 이중적 시각인 더블(Double)의 관점으로 표현함으로써 교차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순수한 자기 몰두의 행위를 캔버스 위에 펼쳐보이며 도시를 작가만의 기억으로 재구성한다. 과거의 이미지를 현재에 대입시키며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네러티브를 만들어 낸다. 작품은 희미한 잔상으로, 또는 명확한 이미지로 표현되기도 한다."